광주 서창동 패시브하우스(부모님댁) 1.4L

2015~2017 @ 자림건축사사무소

규모 : 지상1층
면적 : 269.25m2
구조 : 철근콘크리트

난방성능 : 1.4리터/m2
기밀성능 : n50 0.52회/h
환기장치 : 셀파

구조설계 : 위가구조 김덕기
설비설계 : 청효하이텍
전기설계 : 청효하이텍
에너지컨설팅 :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인테리어설계 : 이정규
건축시공 : 대화이엔씨(주)

열교차단블럭 : TB Block

사진촬영 : 정태호

* 전원주택라이프 2018년 1월호
* 살기좋은집 2018년 5월호

600여평의 큰 대지와 부모님과 아들집의 배치계획

이 주택은 광주 외곽의 한적한 마을에 위치하며, 아들집을 포함해서 약 600평 으로서 아주 여유있는 면적의 대지이다. 남측을 제외한 삼면이 도로에 접해있는데, 설계는 부모님 댁과 두 아들의 주택 3채가 들어서도록 필지를 3개로 분할하는 마스터플랜부터 시작 했다.

큰아들이 드론으로 위에서 촬영한 대지 사진을 받아본 순간, 오래된 마을의 정겨운 정취와 이를 둘러싼 산세가 너무도 매력적이었다. 이런 곳에 건축을 계획하게 된 것이 기뻤으며, 특히 패시브하우스디자이너(CPHD)가 된 후 처음으로 설계하게된 주택이었기때문에 작업에 대한 기대와 설렘도 컸다.

한편, 새로 들어설 주택이 기존 가옥들에 비해 규모가 다소 크기에 낯섦 과 이질감을 주지 않을까 걱정스러웠지만 건축주가 요구하는 면적 을 담아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왕 지을 바에야 차라리 낯설더라도 마을 입구에 새로운 랜드 마크로 즐거움을 주는 주택이 되도록 설계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후일담이지만, 규모가 좀 크다 보니 마을사람들은 이곳이 주택이 아닌 마을회관이나 관공서가 들어선 것으로 여겼다고 한다.

아들 집 하나는 건축을 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부모님댁과 아들집 한 채가 되었다.

부모님의 편리한 거동을 고려한 단층 계획

대지의 큰 고저차가 없이 진입이 가능한 남측에 부모님댁을 계획했다.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시니 거동하시는데 좀 더 편리하시도록 단층으로 계획하였다. 남측으로 주요실을 배치하고 큰 창호를 내서 충분한 자연 채광과 함께 송악산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욕실과 옷방 등을 제외한 모든 실이 남향에 면하도록 계획하다보니 다소 건물의 길이가 길어졌다. 일부는 도로의 질서를 따르고, 일부는 대지경계의 질서를 따르도록 건물을 구성함으로써 일직선의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