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창동 패시브하우스(아들집) 1.4L

2020~2022 @ 자림건축사사무소

규모 : 지하1층, 지상2층
면적 : 408.58m2
구조 : 철근콘크리트

난방성능 : 1.4리터/m2
기밀성능 : n50 0.37회/h
환기장치 : 셀파

구조설계 : 위가구조 김덕기
설비설계 : 청효하이텍
전기설계 : 청효하이텍
에너지컨설팅 :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인테리어설계 : 이정규
건축시공 : 대화이엔씨(주)

열교차단블럭 : TB Block

사진촬영 : 정태호

* 전원주택라이프 2018년 1월호
* 살기좋은집 2018년 5월호

레벨차를 이용한 입체적인 입구계획, 큰 창이 있는 욕실, 고창을 두어 어둡지 않은 옷방

아들 주택의 대지는 남쪽 마당과 북쪽 진입로 간 레벨 차이가 커서 주출입용 현관과 주차장 을 지하에 계획했다. 지하에 주차장, 현관, 기계실, 창고 등을 두었고, 1층에는 거실, 주방, 손 님방, 서재 등 공적공간을, 2층에는 사적공간인 안방과 두 자녀의 방을 두었다. 부모님댁과 마찬가지로 아들 주택도 모든 방을 남측에 면하도록 계획했으나, 거실을 복층으로 계획하면서 자녀 방 하나는 아쉽게도 북측에 두었다.

욕실 들이 북측에 위치하지만, 창호를 크게 내어 충분한 자연 채광과 함께 전망을 끌어들여 시원스러운 개방감을 갖도록 했다. 안방 욕실은 방으로도 시야가 열리도록 하여 앞뒤로의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부부침실의 옷방은 최대한 수납이 가능하도록 벽 전체를 수납장이 들어가도록 했고, 상부에는 고창을 두어 채광이 되도록 했다.

지하 현관문은 1층 거실로부터 남향 빛이 들어오도록 상부를 오픈해 집 안으로 들어설 때 쾌적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또한, 이를 통해 거실에서도 현관을 통해 들어오는 사람을 맞이하도록 했다.

지하 주차장 상부 덮개는 열교를 차단하도록 본동과 별도의 구조물로 분리 설치했다.

노출 콘크리트 내부 마감

실내는 콘크리트 골조 내 수분이 건조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했다. 차가운 느낌의 콘크리트를 목재 질감으로 따뜻하게 느끼도록 송판 거푸집을 사용했다.

내부에 별도 마감 없이 콘크리트를 노출하는 것에 대해 환경에 민감한 건축주는 많은 의구심을 갖고 우려했다. 콘크리트가 환경적으로 유해하지 않을까, 표면이 거칠어 피부에 닿으면 다치지 않을까, 먼지가 날려서 청소하기 어렵지 않을까 등등.

콘크리트는 시멘트와 물, 골재 및 혼화제를 배합해 굳힌 혼합물이다. 이 구성 재료 중 시멘트에 중금속이 함유돼 있어 콘크리트가 인체에 유해하고 아토피의 원인이라는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 는 몇 가지 실험들이 있었지만, 한국양회공업협회에서 '시멘트에 대한 오해와 진실'로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이것에 관한 어떤 과학적인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없다고 한다.

굳은 큰 크리트는 중금속을 자체 구성 물질에 가둬 외부로 용출시키지 않는 특성이 있으므로 밖으로 중금속이 유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오히려 벽지, 페인트, 접착제, 광택제 등 일부 제품에 포함된 휘발성유기화합물들이 인체에 더 유해(새집증후군을 유발)한게 현실이다. 그런데, 패시브하우스는 열회수환기장치를 통해 이 유해물질을 배출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건축주는 노출콘크리트로 인한 먼지 때문에 발수제나 코팅제를 바르는 것을 고려했으나, 발수제 는 수명이 2년 정도밖에 안 되어 부분적으로 벗겨지다 보니 얼룩이 생길 수 있는 문제가 있다. 계속 칠을 해줘야 하는데, 이는 관리가 어려울 수밖에 없으며, 가장 큰 문제는 콘크리트 내 수분 건조를 방해하므로, 발수제는 바르지 않았고, 대신 고압살수기로 표면청소를 한 뒤 걸레로 닦아내기만 했다. 건축주는 마감에 대해서 크게 만족했다.